대학생으로 산다는건, 레포트를 제출하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출력물을 뽑아야 한다는 것.
그렇기에 저렴하지만 느린 잉크젯보다는, 보다 더 빠른 레이저 프린터를 사용하는게 더 좋다는 판단으로 흑백 레이저 프린터를 한대 장만했습니다.
하지만......
1년 가량 사용하다보니까 결국 컬러 출력물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생기면서 다시 잉크젯 프린터를 구입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되더군요.
일반 용도로 사용하는데 레이저 프린터가 더 낫다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덥썩 사기에는 부담감이 너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때마침 HP에서 신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출시하면서 이렇게 체험의 기회를 주셨기에,
그저 꿈에서만 그리던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직접 사용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네요~
외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 답게 꽤나 큰 편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타사의 흑백 레이저 프린터와 비교하면 거의 배 이상 차이나는데요, 컬러 레이저 프린터 중에서는 그래도 작은 편에 속한다는군요.
아무래도 컬러 토너가 다수 들어가기 때문에 그러한 차이로 인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용으로 사용할 때는 되도록이면 작은 크기가 더 나은데, 그런 점에서 HP CP1215는 당연히 합격점!

보급형에 속하기에, 제품 외형은 극히 단순하게 되어 있습니다.
2개의 버튼과 동작 표시등, 그리고 토너 부족 표시 등 정도.
일부 프린터를 보면, 잘못된 출력인 경우 그 즉시 동작을 멈출 수 있도록 외부 버튼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러한 배려가 조금은 아쉽습니다. 출력 실수가 종종 생기면 꼭 필요한 기능이거든요.

전면 덮개를 열면, 4색 토너를 넣을 수 있는 트레이가 있습니다.
흑백 레이저 프린터는 당연히 검정색 토너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에 비해서 4개의 토너를 사용하는 컬러의 경우엔 그만큼 더 크고 무거운건 당연하겠지요.

CP1215의 토너는 개당 7만~8만원 정도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4색을 전부 한꺼번에 구입한다면 거의 30만원 가량, 무려 CP1215 본체 가격보다도 더 비싸져 버립니다.
유지비 덕택에 프린터의 경우 정품보다 재생 제품의 인기가 더 많은 편인데,
특정 회사의 경우 카트리지 반납 프로그램을 통해서 저렴하게 정품 토너를 공급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HP에서도 그처럼 최대한 사용자들이 정품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면 정품 사용에 더욱 좋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말이 30만원이지, 쉽게 구입할만한 소모품 비용은 아니니까요.
사용

CP1215를 설치한 후에는 이처럼 HP Toolbox 프로그램을 통해서 프린터 설정을 바꾸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개별 색상 토너 잔량 확인인데요, 현재 그림의 경우에는 잔량을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하는 버그 때문에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검정색상은 비교적 확실한데, 나머지 3가지 색상 토너는 무조건 10장 이하의 적은 량으로만 보여지네요.
최근 문제 해결을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했습니다만, 제 경우는 여전히 저런 상태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당장 사용상에 지장은 없지만, 관련 사항이 빠르게 해결되었으면 하네요.

출력물에 대한 설정은 이처럼 세부적으로 조절이 가능한데, 이 옵션 설정을 통해서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지 예시가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설정을 한 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장 한장 출력해서 확인해야만 하는데, 그렇게 되면 용지와 토너값이 더욱 부담될 수 밖에 없겠지요. 설정에 따른 출력물의 변화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출력물

원본 사진
작년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직접 촬영했던 에반게리온 포스터를 먼저 출력해봤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설정없이 바로 포토샵에서 출력했더니, 왼쪽처럼 나와버리더군요.
깜짝 놀라서 포토샵 설정에서 컬러 표준을 바꿔주니 그제서야 오른쪽 출력물이 나왔습니다.

조금더 자세하게 촬영한 사진인데,
CP1215의 기본 세팅 문제인지, 원본 사진에 비해서 굉장히 어둡게 나오는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살짝 푸른색이 감돌기도 하고요.

출력 품질을 볼 수 있도록 조금 더 확대한 모습인데, 색상을 일치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출력물의 결과에는 상당히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이 밖에 학교의 강의 자료와 각종 레포트를 컬러/단색/흑백 등으로 다양하게 출력해봤는데,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의 출력물과 비교했을 시, 확실하게 차이를 느낄 수 있을만큼 우수했습니다.

사진 원본
개인적으로 찍어왔던 사진중에서, 색 표현이 잘된 4장의 사진을 선택해서 출력을 해봤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살짝 어두워서, 원본 사진과 비교시에 큰 차이를 보이는 출력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색 설정을 정확하게 해줄 필요가 있는 듯 한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보니 이것저것 대충 만져서 출력하면 더욱 이상해져 버리더군요.
다시 강조해봅니다만, 설정에 따른 출력물의 변화를 프로그램을 통해서 미리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활용

이런 것도 활용이라면 활용일 수 있겠는데,
명함 용지를 구입해서, 제 블로그 명함을 직접 출력해봤습니다.
용지가 명함용이라서 꽤 두꺼운 편이고, 표면도 살짝 달라서 결과물이 잘 나올지 우려했었는데,
실제의 출력물은 상당히 잘 나온 편이라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명함과의 비교
디자인 실력이 떨어지기에 이 정도로 밖에 만들지는 못했습니다만,
의도했던 형태로는 제대로 나와줬습니다.
평가
제 첫번째 컬러 레이저 프린터다 보니까, 다른 제품들은 어떤지 알지 못해서 직접적인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기준은 충분히 넘어주는 녀석이라 생각됩니다.
출력 속도도 꽤 빠른 편인데다가, 출력물의 품질도 상당하기에 가격대비로 상당한 만족감을 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위에서 지적했던 몇 가진 문제점 - 프로그램에서의 토너 잔량 측정, 출력물의 어두움, 설정에 따른 변화 등 - 을 해결하지 못하고, 어떤 방법이 있는지 제시하지 못한다면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소한의 조치 - 색상 프로파일을 제공한다거나 하는 식의 후속 조치를 해준다면, CP1215의 평가는 더욱 좋아질 수 있을 겁니다.









덧글
펜치논 2008/10/31 15:00 # 답글
아마츄어 리뷰어...얼리어답터 류승남...
~(-.-)~
냥이 2008/10/31 17:31 #
뭐냐!
Extey 2008/10/31 15:09 # 답글
오 리뷰어 명함이 멋집니다.
냥이 2008/10/31 17:31 #
하하대충 만들어본건데 생각보다 잘 나왔어요~
천하귀남 2008/10/31 15:47 # 답글
저도 명함용지 하나 구해서 명함만들어야 겠네요. ^^
냥이 2008/10/31 17:32 #
명함 용지가 잉크젯 전용으로 밖에 못 구하겠더라구요.막상 만들어봐도 쓸데가 없지만... ㅠ.ㅠ
심심너구리 2008/10/31 18:42 # 답글
-0- 남은 잔량(잉크 or 토너) HP사의 고질병인듯 합니다.제가 전에 2~3대정도의 컬러잉크 프린트(HP사)를 사용할때 마다 저런 버그(?)가 있더군요.
냥이 2008/10/31 19:34 #
예전부터 그래왔군요...크게 불편한건 없지만, 계속 토너 부족이라고 뜨니 찝찝한건 어쩔 수 없네요.
로리 2008/10/31 19:29 # 답글
출력물 보정 관련 글 하나 트랙백 겁니다 ^^
냥이 2008/10/31 19:34 #
저런 방식으로 보정하기에는 제가 색치에 가까워서 말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