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MID/UMPC 1] 라온디지털 - 에버런 노트 IT 이야기

사진 출처 - AVING.net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IT 기기는 역시나 UMPC이고,
의외로 우리나라에서 이 UMPC/MID 를 출시했거나, 준비중인 업체가 많습니다.

일종의 시리즈로 앞으로 어떤 제품들이 나올 것인지 대충~ 살펴보는 글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첫번째.
라온디지털 - 에버런 노트


제가 UMPC와 첫 인연을 맺었던 곳이 바로 라온디지털이었죠.
라온디지털의 첫 제품인 베가를 알게 되면서 회사를 찾아가보기도 하고, 테스트도 했고, 그 후속작인 에버런까지 테스트해봤습니다.

베가와 에버런은 UMPC보다는 인텔이 말하는 MID에 더욱 가까운 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공개된 에버런 노트는 특이하게도 ASUS EeePC에 가까운 미니 노트북입니다.


사진 출처 - AVING.net

노트북처럼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자판의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작은 화면과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 기존의 미니 노트북입니다만,

에버런 노트의 경우 크기와 성능, 거기에다가 배터리 사용 시간까지 동시에 잡았다는 제품입니다.

기껏해야 셀러론M 이나 맥카슬린 600~800MHz, VIA의 C7M, 그리고 최근 인기인 아톰 프로세서의 저 성능이 아닌,
AMD의 고급형 모바일 프로세서인 튜리온64 X2 를 탑재하는 기행을 벌인 것이죠.


튜리온64 프로세서는 AMD의 주력 제품인 애슬론64 계열의 모바일 CPU로, 그 중에서도 듀얼 코어인 튜리온64 X2를
채용하여 상당한 성능을 추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CPU 클럭은 다소 낮은 1.2GHz입니다만, 듀얼 코어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또한 CPU에 메모리 컨트롤러가 내장된
AMD 특유의 구조로 인해서 다른 미니 노트북이나 UMPC보다는 훨씬 더 좋은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 출처 - AVING.net

작기는 참 작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의 ASUS EeePC 900 시리즈나 1000 시리즈가 참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서도,
9~10인치의 상대적으로 큰 화면이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에버런 노트의 경우에는 정말로 가방에 쏙~ 들어갈 정도의 크기를 자랑합니다.


사진 출처 - AVING.net

라온디지털만의 특징인 mini-USB 포트를 통한 외장 HDD 방식으로의 연결도 그대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몇 종류의 UMPC를 써 봤는데, 저 기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작은 차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유용하지요.


사진 출처 - AVING.net

크기에 비해서 상당한 수준의 키보드를 마련해놓고 있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우측 하단의 방향키가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저런 형태라면 익숙해지기 쉽지 않을텐데, 차라리 동작 표기 LED를 좌측으로 옮기고,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보통의 방향키를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에버런에서 채택했었던 광터치 마우스도 여전히 채택되었네요.






   CPU : AMD 튜리온64 X2 1.2GHz
   RAM : DDR2 1GB
   보드 : AMD(ATi) RS690E
   LCD : 7인치 - 1024 x 600
   HDD : 1.8인치 - 최대 80GB
   통신 : 무선랜 - 802.11b/g , 블루투스 2.0
   크기 : 200 x 118 x 27.5 - 742g



보드 칩셋은 RS690E라고 적혀있는데,
아마도 RS690 시리즈에 기반한 임베디드 칩셋인 M690E의 오기가 아닌가 합니다.

690 시리즈의 경우 x700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때 성능이 일단 반토막이 되었고, 거기서 다시 임베디드 용의 저전력 버전인 M690E로 바뀔 때,
또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모양이네요.


다만, 적어도 인텔의 내장 그래픽 코어보다는 월등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3D 처리시 그 만큼 무지막지한 전력 사용량도 함께...)




아직 에버런 노트에 대해서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저토록 작은 크기에 무게까지 700g 대로 맞추기 위해서 역시 배터리 용량을 많이 희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구조상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제조사에서 밝힌 바로는 2.5~3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내세우고 있는데,
실제 타임은 2~2.5시간 정도로 예상되며, 별도의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다면,
기존 베가와 에버런에서 구축했던, 긴 사용시간의 이미지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제조사의 아톰 플랫폼 제품들은 배터리 타임을 위해서 성능을 희생했다면,
반대로 에버런 노트는 성능을 위해서 배터리 타임을 희생한 셈이 되겠죠.

자신만의 특징을 명확하게 하여,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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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푸른마음 2008/08/12 16:08 # 답글

    마우스클릭 버튼을 탑재한 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버런의 경우 광터치 마우스만으로 드래그가 힘들.... 아니, 사실상 불가능했으니까요.
    800*600대신 1024*600을 택한것도, USB가 1개에서 2개로 늘고 SD슬롯이 생긴것도 좋은 변화구요.
    기왕이면 물리적 세로해상도가 768 이상이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말이지요.
    근데.... 또 대용량배터리를 구해야 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에버런 대용량배터리 가격이 13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부담이 커지죠.
    키문제는 냥이님 말씀대로 LED를 딴데로 뻬서라도 방향키를 개선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에버런의 고질병 중 하나였던 무선랜 성능은 이번엔 개선되긴 한건지 궁금해집니다.
    에버런이 802.11n을 미지원했고 g모드조차도 성능이 말이 아니었으니까요.
    여담이지만....
    제 유뮤선공유기와 도서관 두군데(국립중앙, 성대)서 무선랜 정상접속 안되는 제 에버런을 입고시켰는데
    AS센터에서는 잘된다 소리를 해서 좀 싫은 소리를 해주었죠.
    다른 사용자들도 에버런 무선성능에 불만이 많은데.... 과연 사실을 알고는 있는건지....
    해상도도 작고 크기도 작은데....
    성능을 위한 배터리타임의 희생이란 선택은 방향성이 맞지 않다고 봅니다.
    값싸고 작지만 사용에는 큰 지장없는 기기.... 아톰탑재 미니노트북이 더 대중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 냥이 2008/08/12 16:19 #

    현재 확인해보니까 배터리가 1cell 이라네요.
    추가 배터리 구입 비용이 작다면 일단 배터리 시간은 큰 문제가 안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에버런처럼 가격 비싸게 매기면... 그건 정말 아니지요.
  • 푸른마음 2008/08/12 16:34 #

    자세히 보니 특수문자키를 위로 뺐군요. 세벌식 사용자들에겐 절대 사용 불가한 조합일 듯 합니다.
    그리고 한자키도 안보이구요.
  • 푸른마음 2008/08/12 16:30 # 답글

    근데 키 달아놓으니까 좋긴 좋네요.
    에버런 케이스 해체하고 에버런 노트 식으로 개조해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기왕이면 LCD도....
    (....에버런이 무슨 조립PC냐!)
  • 우주괴물 2008/08/12 16:36 # 답글

    꽤 마음이 가고 있습니다.
    Cowon P5로 기변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넘이 나오네요.
    일단 리뷰를 보고 고민을 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유선랜이 내장된 배터리팩도 맘에 드네요.
  • 냥이 2008/08/12 22:50 #

    여러가지로 멋진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걸출한 녀석인 것 같기는 한데,
    배터리 부분이 애매한게 아쉽습니다.
  • bikbloger 2008/08/12 22:26 # 답글

    드디어 나왔군요. 성능하나는 극강이겠군요.

    가격 정책이 판매에 얼만큼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아수스와 MSI의 경우를 통해 잘 보았을테니... 가격이 비싸게 나오지는 않을듯 하군요. 키보드가 다소 불편할듯 하지만 다양한 키보드에 적응(회사는 HHK 프로2, 집에서는 DT35와 M300 일문자판, 이동 중에는 아수스 eeePC 901, 가끔은 집에서 울트라 나브나 체리 등을 씁니다)을 잘하는 저로서는 실제 사용에 큰 문제는 아닐거라 보여집니다. 다만, 사용시간이 너무 짧군요. 셀 하나만 더 넣었으면 4시간 조금 넘게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
  • 냥이 2008/08/12 22:51 #

    가격은 대충 80만원 선이라네요.
    고진샤 S130 급과 경쟁해야 하는 가격대...

    배터리 쪽 사진도 몇 장 살펴봤는데, 별도의 대용량 배터리가 없을 듯한 구조입니다.
    크기를 딱 이 사이즈로 맞추기 위해서 배터리를 희생했나봐요.

    추가 배터리가 저렴하게 공급된다면 별 문제없겠지만, 그렇지 않고 에버런처럼 무지막지한 가격에 판다면 좀 곤란할 듯 싶네요.
  • 멍멍고양이 2008/08/13 08:39 # 답글

    솔직히 어설프게 1024x600으로 나오느니 1024x768로 나오는게 더 좋을꺼 같습니다. 가뜩이나 좁은 해상도에서 가로로 더 잘려버리니 웹서핑이 매우 안습인 상황이 나오더군요.
    크기를 좀더 키워서 10인치 정도에 1024x768해상도나 그이상을 지원하고 배터리만 6셀정도 지원하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 냥이 2008/08/13 13:23 #

    그 정도 급의 제품은 이미 있으니까요.
    비슷한 컨셉으로 대기업들과 시장 쟁탈전을 하기엔 네임 밸류가 좀 부족하죠.
  • bz 2008/08/13 09:26 # 삭제 답글

    컨셉을 크게 잘못잡은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톰계열 PC만 해도 거의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이 될 정도로 퍼포먼스의 부족은 느끼기 힘듭니다만, 저렇게 초소형화한다고 해도 [되지 않는것] 이 [되는것]으로 변하는건 많지 않고, 그걸 저 사이즈의 노트북에서 굳이 실현하려고 드는 사람은 극히 드무니까요.

    퍼포먼스의 극한을 추구하기엔 램도 작고... 애매한 면이 여럿 있습니다.
  • 냥이 2008/08/13 13:28 #

    기존 제품군에서의 퍼포먼스에 불만을 가진 층이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아톰도 결국 성능이 아닌, 동일 성능의 저전력 버전 플랫폼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고요.

    키보드를 가지고 있고, 충분히 작으며, 좋은 성능을 가진.
    제품을 원하는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가 관건이겠습니다만, 적어도 컨셉 자체는 괜찮게 잡은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너무 작게 만들다보니까 배터리도 함께 작아진 것 정도일까요...
  • 멀더 2008/08/14 12:13 # 삭제 답글

    아!!! 다 좋은데 방향키 레이아웃이 영~ ..
  • 냥이 2008/08/14 20:48 #

    방향키 말고도 소소한 아쉬움이 굉장히 많아요.
    배터리라던가...
  • 에버 2008/08/16 10:23 # 삭제 답글

    아니..1024x768이 아쉽다고 하시는분은 해상도에 대해서 잘 알고 하시는말씀인지..ㅡㅡ;;

    1024x768이 화면이 나올려면 아수스901처럼 압축을 하거나 4:3비율의 액정에서 가능합니다;;;;
    1280x768이 와이드해상도입니다.

    1280해상도는 너무 높아서 글씨가 깨알입니다.
  • 푸른마음 2008/08/22 23:45 #

    물론 1024*768은 말씀대로 4:3 비율입니다.
    그리고 16:9 와이드화면은 영화같은 걸 보려는 분들께 최적의 화면비율이지요.
    근데 왜 사람들이 세로 600에 불만을 품는가 하면
    기존 4:3 화면배율에 맞추어 설계된 인터넷강의,
    그리고 세로 768픽셀에 최적화하여 만들어진 인터넷강의 플레이어 때문입니다.
    배속조절같은 기능을 쓰려면 하단부가 다 나와야 하는데
    600해상도로는 그 부분이 가차없이 잘려버리는거죠.
    결국 궁여지책으로 화면을 뭉개서 보던가 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글씨가 깨알이 되건 말건 말입니다.
    인터넷강의 플레이어 공급업체에서 컨트롤부를 재배치하거나
    전체화면에서 배속조절기능을 쓸 수 없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죠.
    지금 우리나라에서 아톰기반 미니노트북이나 umpc 등을 쓰시는 분들의 상당수가 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 소리는 분명 귀기울여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noongom 2008/08/20 04:55 # 답글

    키보드도 맘에 안들고
    광터치 역시 맘에 안 듭니다.
    차라리 빨콩을 박아주지, 키 누르기 참 애매한 배열이에요.
  • 냥이 2008/08/22 08:25 #

    광터치가 인식률은 더 좋긴 한데, 또 사용하다보면 확실히 빨콩보다 아쉬운 점도 있고 그렇습니다.
    일장일단이 있는 법이니까요.

    키보드는.... 미니 노트북 계열에선 아직 모든 사용자들에게 만족을 주는 배열은 찾기 어렵네요.
  • 사람 2008/08/31 21:35 # 삭제 답글

    방향키가 좀 맘에 안들지만 야자시간에 겜하기 좋겠다..
  • 냥이 2008/09/21 20:09 #

    헉.... 이 정도 크기면 쉽게 걸리지 않을까요?
  • 그냥 2008/09/20 23:14 # 삭제 답글

    문서, 인강 용으로 40시간 가는 산업 북 만들 었으면
  • 냥이 2008/09/21 20:11 #

    문서는 그렇다치고, 인강을 재생하기 위한 성능과 전력 소비를 감안하면 최적의 플랫폼이 아톰인데... 아톰을 사용해서 40시간을 만들려면 배터리 크기가 지금보다 5배 이상 커져야돼요.

    사용 시간의 문제는 특히 연료 전지가 상용화된 이후에나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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